개인 적인 것들/좋아하는 것들

엘 그레코의 성가족 PART

흰머리사자 2014. 6. 24. 21:49

엘 그레코(El-Greco)를 안 것은 고2때 미술시간이었다.

합작작품으로 그림을 12(3X4)등분하여 각 파트를 그려 합쳐그리는 요즘 말로 일종의 협동화였다.

 

정말 혹 반했다. 얼마 후 남산도서관에가서 무슨 백과사전에서 제대로 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이작품의 제목은 <성가족 중 파트>라고 되어 있어 당연히 짧은 지식으로 성모마리아라고 믿고 있었다.

늘 가장 아름다운 '성모마리아'라고 부르고 알려주었다..ㅠ.ㅠ

  - 1970년쯤 대학교 2학년때 광화문에 있던 외국 서적(원서)을 파는 곳에 대학교재를  사러갔다가 우연히 엘 그레코 화집- 화집이라가보다는 화첩, 한 10장쯤 낱개로 들어있는) 을 발견 했다.

printed in Italia

 가격도 제법 나갔는데 무리해서 샀다.

 옆의 사진이다.

 얼마나 좋아 했는지 모른다.

 얼마후 2개를 더 사서 하나는 판넬로 또 하나는 친구에게 선물했다.

 

그 당시엔 내가 충정로에 살고 있었고, 다니던 덕수교회가 광화문에 있어 오가다 들어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한  1년쯤 후쯤 어느날 들렀더니..  

품절이란다.

그나마 마지막에 산 한 권은 교직을 가진 후 아끼는 제자에게 선물 하여..

겉장있는 화첩(10여장짜리)이 하나

겉장없는 엘 그레코 화접은 2개나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난 <십자가의 예수와 두 기증자>로기억한다.

 맞나.. 워낙 비슷한 것이 많아 ..ㅠ.ㅠ

 


그랬었다.

 1990년쯤 해외여행 자율화가 되고 나서 얼마 안되어 학교에서 일본에 성지순례를 보내주었다. 

가톨릭 대구교구 주최로 처음 간곳이 큐슈 나가사키였고, 벳부에서 밤배로 세토대교를 지나 오사카에 도착해, 나라와 교토까지보고 오는 코스였다.   

 

  미리 작성한 주소인데.. 학교주소는 한글로 써도 된다는 걸 생각도 못하고 그 어려운 원효로의 '효 曉'자를 그리던 악몽이..^^       --->

 해외 여행 자율화 처음 때라 자유연맹에서 안보교육을 2시간 필하고, 교우 받은 여권이 추발시간 까지 안나와 마산에서 온 교사와 둘이서 첫 해외여행을  따로 저녁비행기로 출발하게 되어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까지 밤열차를 타고 쫄쫄 굶고 간  웃지 못할 애피소드는 생략하고..

 나기사키의 오우라 성당을 처음 보았는데..  진열된 일본 '성모의 기사'란 잡지의 부록인가 선전물에 87년 8월호 표지에 두번째로 발견한 엘그레코의 성가족 파트 '성모마리아' 그림이 보여 과년도 잡지를 구할 수있냐고 물어 (-당시엔 일본말을 하나도 몰라 가이드를 통해) 어럽게 구했다.

엘 그레코 특집도 없이 표지설명만 달랑 있는 거였지만 한달후인가 우편으로 받은 잡지의 기쁨은 대단했다.

 

 

그리고 ... 그리고 인테넷이 발달하고 정보의 바다라는 말을 멀리하고 지내다.. 우연히 엘그레코관련 글이 보여 거기서 조금 더 검색하였더니..

  세상에.. 우리가 진실(TRUE)이라고 믿고 살아온 그 긴긴 날들을 어이없게 만든,  만나는 사람에게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아한  엘 그레코의 <성가족 중 파트 '성모마리아'>야 하고 어렵게 만들어낸 사진으로 찍어, 색감 좋으라고 아는 현상소하는 친구가 기계의 잉크 새로 갈았을 때 부탁해 명함판 사이즈로 만들어 나누어준 그 '성모마리아'가 글쎄 성안나( 원래 작품명이 '성 가족과 성 안나')  ....   그럴 수도 있지 뭐  !!!!

 

 

    짧은 지식으로 <성가족>에서 연상하여  

 '성모 마리아'일꺼라고 단정해버린 40년..ㅋㅋ

 차~암..  트리밍(잘라내기)는 참 무섭다..^^

성가족의 부분이 아닌  원화가  이런 모습인 줄은 ...


 

 

 추가> 2015년 10월 9릴 똘레로 여행을 하고 와서

예전에 스페인에 가서 꼭 이 원화를 보고 말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스페인 똘레로의 타베라(tavera)병원에 있다는 걸 이제 확인이 되니.. 침..^^

  


  같은 페턴의 엘 그레코  그림 두점

 

 ↑ 위의 그림은 다른 엘그레코의 <성가족> 

추가> 2015/04/20 오후

 댓글보고 찾아낸 또 하나의  엘그레코의 <성가족> 

http://theologia.kr/index.php?mid=board_holypicture&category=78217&page=2&document_srl=8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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