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know what I think we should have? I think we should have a Humane Society for teen-agers!"
- 우리에게 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알아요? 내 생각에, 우리에게 십대들을 위한 '동물보호협회'가 필요해요." (GoE)
'Teenager' Is Not A Disease 소개 - GoE(Genie of ET) -은밤 - spike 님 글 2001.04.06. 05:10
찰스 슐츠씨는 여러 번에 걸쳐서 피너츠 이외의 만화를 그렸다.
대표적인 것이 피너츠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꼬마들"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 "Li'l Folks"이다. 이것은 피너츠가 나오기 전에 잠시 연재된 한 컷 짜리 신문 만화였다.
슐츠씨가 그린 만화로서 신디케이트된 것은 피너츠를 제외하면 "It's only A Game"뿐이다. 이것은 1957년에 시작되어 약 1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이 만화는 스포츠와 브리지 같은 게임을 주제로 한 일요판
만화였는데, 당시 피너츠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슐츠씨는 피너츠로서 충분했고, 따라서 이 만화를 이끌어갈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널리 알려지고 피너츠 팬들에게 흥미로운 만화들은 슐츠씨가 속해있던 '하나님의 교회'(the Chruch of God; 장로교나 침례교, 순복음교회 등등처럼 기독교 개신교의 한 파의 이름이니까 그냥
기독교 교회라고 생각하면 충분함 ^^)에서 발행하는 잡지 "청년(Youth)"에 연재하던 것이다.
이것들도 "Li'l Folks"처럼 한 컷 짜리 만화였는데 1958년에서부터 1964년까지 그려졌다. 이 만화들을 모아서 출판한 것이 세 권이며, 연재가 아닌 출판물이 한 권이 있다. 이들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 "Teenager" Is Not A Disease (틴에이저라는 것은 병이 아니다.)
- What Was Bugging Ol' Pharaoh? (친애하는 파라오를 괴롭힌 것은 무엇이었나?)
- Young Pillars (젊은 동량(棟樑)들)
- Two-by-Fours (둘에 넷씩) [이것의 정확한 번역은 내용을 보아야 가능할 듯 ^^;]
물론 이들은 종교에 관한 만화이다. 이들은 피너츠(Peanuts)에 맞추어서 "티너츠(Teen-nut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슐츠씨가 피너츠 만화에서도 신학과 성경을 다루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는 젊어서 아주 열심히 교회를 다녔다. 그런데 그는 1980년대 말에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회에서는 교인에게 나름대로 활동을 요구하게끔 되는데, 그의 창작활동이 어느 한 교회에 국한되기
어려울 만큼 범위가 커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는 휴매니스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행복을 항시 염두에 두고 신앙과 삶의 의미와 인간 관계를 모색했다. 물론 만화로서의 유머를 근간으로 한 채.
살아감에 있어 유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삶에의 진지함이 반드시 경직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머 속에도 진지함이 있다. 오히려 살아있음은 부드러움이기에 부드러움을 잃는 순간 어느 의미에서건 생명이 정지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종교라는 무겁고 딱딱하고 부담이 가는 주제를 직접 다루어야만 했던 만화들에서 슐츠씨는 어떤 유머를 그려냈는지 몹시 궁금하다.
위 글은 2000년 초 다움의 <스누피 카페>가 한참 활성화 되었을 때 내가 올린 만화에 GoE(은밤 - spike 혹은 지니님)이 친절하게도 번역 뿐이 아니라 배경 설명도 첨부해주셨다.
헌데 몇번의 다움의 카페의 자체 수정으로 또는 불러오는 원본 저장 사이트가 패쇄 또는 이전 됨에 그림은 없어지고 말았다.ㅠ.ㅠ (예전에는 링크만 되었지 지금처럼 직접 올리지 못했다)
해서 가능하면 번역은 원본 그대로를 올렸고, 다시 한번 감사하며 번역이 있는 것만 올림..^^ 2015년 10월
"난 우리가 이런 종류의 청년부 파티에서는 모두 일을 거들어 주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하지만 이쑤시개 공급 담당을 맡게 된 것은 어딘지 창피한 것 같애."
글쎄... 일에 반드시 크고 작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닐 게다. 작은 일에도 열심을 낸다면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큰일을 할 수 있거나 큰일이 맡겨지는 것은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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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야, 이제 전화 끊어야겠어. 아빠가 나한테 운전 교습 또 시켜주실 준비가 되었거든,"
하하. 지난 번 딸에게 운전을 가르쳐주다가 딸의 부주의와 미숙으로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고, 얼마나 당하셨는지, 야구 포수의 복장을 하신 아빠. 그 아빠가 준비하는 동안을 못 참아서 친구에게 전화한 딸. 정말 틴에이저답다. 그래도 '내가 아니면 누가 하리오.'하고 또 다시 나서는 아빠의 애정이 보이는 듯.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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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cy for making phone calls? Are you kidding? Around here I have to make my own privacy!" (전화 걸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있느냐구? 너 농담하니? 여기선 내가 내 프라이버시를 만들어야만 해!)
독립적인 경제 능력이 없는 십대들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만의 영역에 대한 욕구가 더 클 것이다.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 그리고 하고 싶어도 할 능력이 안 되는 경우 바램이 더 커지는 법이다.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대화의 욕구이다. 특히 심리적, 육체적으로 부모를 떠나는 준비를 시작하는 십대들에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대화가 더욱 소중하다.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많이 해소가 되었겠지만, 저 만화 배경이 되는 60년대에 소년 소녀들의 가장 큰 꿈 중 하나가 자신만의 전화를 갖는 것이었을 게다. 우리 나라라면 (그런데 요즘 '저희 나라'라고 말하는 자기 비하의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잡생각이 났습니다. ^^) 80년대쯤에 해당될까? 프라이버시가 없다면 저 소년처럼 러그(rug; 바닥 깔개)라도 뒤집어써서 확보할 일이다. ------------------------------------------------------ <오른 족 글에서 이어짐> "세례 요한이 진짜 메뚜기를 먹었는지 어떻게 알아요?" 하는 꼬마의 질문에 우리네 십대의 엉뚱한 대답 같으면, "응, 그때는 맥도널드나 롯데리아 같은 햄버거 가게가 없었잖아." 정도가 될 것이다. 미국의 문화에서는 위의 만화의 대답이 더 적당하다. 메뚜기와 석청... 광야의 생활을 단적으로 대표하는 것들이다.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광야로부터의 외침을 부르짖는 이가 고행을 통해 그 목소리에 힘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혼란에 가까운 다양한 가치관의 세상에 사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해야만 진정한 목소리가 획득될 수 있으며 그 어떤 무엇이 메뚜기와 석청이 될 수 있을까. (GoE) |
| "So how do I know he ate locusts? Maybe there weren't any drive-ins around!" (어떻게 그가 메뚜기를 먹었는지 어떻게 아느냐구? 아마 그 근처에 드라이브인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을 거야.)
메뚜기(locust)는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에 대해 내린 모세의 재앙 중 하나에 나오는 것이다. 심한 우박이 내린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는 파라오 때문에 엄청난 메뚜기가 날아와서 우박에 살아남은 곡식들을 먹어치우게 만든다. 성경에는 이렇게 메뚜기가 재앙을 가져오는 것으로 많이 묘사되어 있다.
위 만화의 메뚜기는 세례 요한(John the Baptist)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태복음 3장 4절과 마가복음 1장 6절에 요한이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wild honey)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예수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 혜성처럼 나타나서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라고 외치며 물로 세례(baptism)를 주기 시작했다. 예수는 어떻게 생각하면 이 세례 요한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을 획득했다. 즉, 예수와 요한은 모두 예수가 요한보다 더 큰 권능을 지닌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예수는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는다. 성경에는 요한이,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세례를 줄 수 있는가, 하고 말하니 예수가 '모든 의를 이루어야 하니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해서 세례가 이루어 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요한은 행실을 올바르지 못했던 이스라엘 왕(이때는 로마의 속국이었음; 정확히는 분봉왕이라고 함) 헤롯에 의해 목이 베어져 죽었다.
만화의 소년은 주일학교에서 꼬마들을 가르치고 있다. 드라이브인은 잘 알다시피 자동차를 탄 채로 주문을 하거나 볼일을 볼 수 있는 전반적인 것을 지칭한다. 햄버거, 치킨, 피자 같은 음식들은 물론이고 현금인출기 사용을 포함한 은행업무, 영화 등도 드라이브인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주택가와 상점가가 구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걸어가서 햄버거를 사먹거나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항상 어른들이 차에 태우고 가서 드라이브인이나 쇼핑몰 같은 데 가서 먹을 것들을 사오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소년의 대답에 드라이브인을 언급한 것은 우리 문화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터이지만 미국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 왼쪽 점선 아래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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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d you hold the line for just a moment? I think I'm about to be hit on the head with my own shoe!" (잠시만 전화 기다려 줄래? 곧 내 신발에 머리를 맞을 거거든.)
우선, 미국에서는 대개 집에서도 신발을 신고 산다. TV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전화를 하거나 할 때 완전 뼈대 없는 오징어 집안 꼴이다. 비스듬히 누웠다가 소파나 방바닥이나 이불에 몸이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빠져 들어간다. 아마 그것은 만국의 공통 사항인 듯하다. ^^ |
| "Step right in... I'll hold the door for you!" (자, 얼른 들어가세요. 문 잡아드릴 테니까요.)
hold는 '잡고 있다' 또는 '들고 있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문을 들고 있는 주인공... 전형적인 말장난이다. 공포 코미디 버전: 자세를 똑바로 하고 얼굴을 드세요 ...,and raise your head... 하고 말하니 머리를 뚝 떼어서 높이 들더라... 하지만 실은 전 공포 영화를 무척 싫어한답니다 ^^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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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ope you won't offended, Gladys, but did you know that one of the reasons I first fell for you was that you have a face like a great big pizza?" (네가 마음 상하지 않으면 좋겠어. 하지만 내가 처음에 너에게 반한 이유 중 하나가 네가 크고 넓적한 피자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 알았었니?)
무릎 꿇고 롤러 스케이트 끈까지 매주면서 아주 진지하게 저런 소리를 하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마 롤러로 얼굴을 잘 문질러 줬을 거 같네요. ^^ |
| "What's the matter? Don't you like ice cream cones?!" (웬일이니? 너 아이스크림 콘을 좋아하지 않는단 말이니?!)
아이들이 대개 두툼하게 입고 있어서 이른봄이나 늦가을쯤 되는 것 같네요. 운동 경기나 무슨 집회가 있는 것 같고요. 여자아이가 감기 몸살에 걸린 것 같은데, 우리의 주인공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거절하니까 의아해 하지요. 아마 이것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큰 틴에이저들의 속성 중 하나가 아닐까 하네요. 가끔 더 나이가 들어도 정신적 성숙이 안된 어른들도 있지만요. ^^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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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want to meet me after school but before Hi-Y, or after Hi-Y but before Student Council, or after Student Council but before Youth Fellowship?" (너 학교 끝난 후 Hi-Y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 나를 만날래, 아니면 Hi-Y 모임이 끝난 후 학생회가 시작되기 전에 만날래, 아니면 학생회가 끝난 후 청년부 모임이 시작하기 전에 만날래?)
하하.. 이 친구 한번 만나서 데이트하려면 그 바쁜 스케쥴에 맞추어야 하니 괴롭겠네요. 학교 수업, Hi-Y 모임, 학생회, 그리고 청년부 모임까지... 그거 후에도 무슨 볼링 모임이나 무술 학원에나 나가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
참고로, Hi-Y는 YMCA에 관여하는 청년들의 기독교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친목 모임을 갖습니다. 그리고 존경, 책임, 돌봄, 정직, 공명정대, 신뢰, 그리고 시민정신의 7가지를 중심 덕목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Respect, Responsibility, Caring, Honesty, Fairness, Trustworthiness, and Citizenship) |
| "So who else do you know who has an electric guitar he can plug into the lighter in his car?" (그래, 차의 시가 잭에 연결할 수 있는 전기 기타 가진 사람 또 본 적 없지?)
음... 전기 기타가 전기만 연결하면 되나요? 혹시 앰프에도 연결해야 하는 건 아닌지... 하여간 무슨 면도기나 오디오 같은 것들은 시가 잭에 연결하는 것은 많이 봤는데, 전기 기타라... 재미있는 발상이지요? ^^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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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onder if there's such a thing as a spiritual dentist? I think my whole personality is full of cavities!" (어디 영혼의 치과의사 같은 것은 없을까? 난 내 인간성이 잔뜩 충치 먹은 것 같애.)
흠... 살다보면 자신이 어딘지 잘못되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지요. 특히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지 못한 청소년기에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럴 때 그런 문제점들을, 충치가 생겼을 때 그 두렵고 귀찮고 아프고 그런 것을 드르륵 고쳐 줘 버리는 치과의사처럼, 쓱싹 고쳐서 말끔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결국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아주 놀라운 치유능력을 갖고 있지요. 그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시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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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 and the earth'... How's that for being able to quote scripture?"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을 외울 수 있다니 나 대단하지?)
학교에 입학한 꼬마 왈, '나 오늘 산수 배웠어. 대단하지?' '그래 뭐 배웠니?' '그냥 산수 배웠어. 나 대단하지?' - 이런 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구절을 외우면서 '나 성경 외울 수 있으니 대단하지?'라고 여자친구에게 자랑하는 우리의 틴에이저 주인공... ^^ (G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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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to-house visitation, my eye! You stay away from Gloria!" (가정심방이라구? 어림없는 소리 말아! 글로리아에게 접근하지 말란 말야!)
왼쪽 아이는 종교적인 만남을 가지려고 가정방문을 하려 하는데, 글로리아를 좋아하고 있는 주인공은 그게 그 여자 아이 집에 가서 유혹하기 위한 수작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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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 then after that we'll go to some fancy restaurant for supper unless of course you'd rather we'd just spend the whole evening at your house... Hint, hint, hint, hint!" (그리고 말야, 그 다음에 멋진 저녁 먹으러 고급 레스토랑에 갈 거야. 물론 네가 저녁을 내내 너의 집에서 보내고 싶다면 말이 다르지만 말야. 알겠어? 알아듣겠느냐고? 내 말 알겠어?)
"왜 여자들은 데이트할 때 꼭 고급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을 먹어야 하는 걸까. 그것도 남자의 부담으로 말야. 저기 학교 근처 식당에 가면 그것보다 훨씬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데. 그보다 걔가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매큼한 라면이나 듬뿍 끓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휴- 인생 고달퍼..."
하하.. 저 친구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저는 아닙니다! ^^), 그것을 직접 말하기는 자존심 상하고 하니, 자기 뜻을 알아달라고 힌트를 잔뜩 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자동차를 타고 여자 친구와 같이 가는데 여자가 '자기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하고 묻더래요. '아니. 지금 괜찮아.'하고 남자가 대답했는데, 그 질문을 몇 번인가 더 했대요. 그래서 남자는, '아 참 좋은 여자구나. 내가 운전한다고 나를 저렇게나 신경 써 주는구나. (난 참 복도 많지... 중얼 중얼...)'하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여자는 나중에 그만 화가 잔뜩 나서 집으로 가버렸대요. 여자는 실은 자기가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거지요. ^^ 우리 주인공은 저 여자처럼 끝까지 자신의 의도를 숨기진 않을 것 같네요. 잘못하다간 한 달치 용돈이 날아갈지도 모르니까요.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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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ke you, Mildred, because you're the kind of girl a guy can talk to... Mldred? Mildred?" (밀드레드, 난 네가 남자들의 말을 들어줄 만한 사람이라 너를 좋아해. 밀드레드? 밀드레드?)
난 네가 진지한 사람이라 좋아해, 하고 말하고 있는데 막 웃어버린다거나, 난 네가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 내 맘을 털어놓거든, 그렇게 말하는데 다른 사람 흉을 보기 시작한다거나, 그럼 참 당황스럽겠지요? 과연 밀드레드는 남자들이 가슴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자인지 아닌지 궁금하네요. ^^ (GoE) |
| "No, I think anyone who wears hamburger buns for earmuffs should expect to be followed by little dogs!"
(아니, 내 생각엔 강아지들은 햄버거 빵으로 귀마개를 한 사람은 누구나 따라올 거야!) 자기가 이상해서 강아지들이 따라 오느냐고 묻는데, 시침떼고, "아니, 넌 안 이상해", 하고 말한 다음, 위처럼, 마치 정상적인 양, "빵으로 귀마개를..." 운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게 바로 이상한 점인데... ^^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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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Re: (GoE)
인간 여자와 남자간의 감정- 연애라고 부르기도 하는 사랑을 포함해서 -은 처음 보고되었을 때는 놀라운 것이었지요 ^^
지금은 인간이 외로워하지만 외롭지 않으며 서로 같은 존재이고 다른 존재인데다가 모두들 완벽하면서도 완벽하지 않아 사랑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만...
독특한 일들이 일어나기에 사랑은 가슴아프기도 하면서 즐겁고 옆에서 보기엔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계속 많은 예술 분야에 끊임없이 다루어지는 거겠지요.
어쨌든.. 외계생물들 조차 '지구인간들은 과연 성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는가?' 하는 보고서를 가끔 제출하기도 하지요... 음... 지구 여자와 남자가 서로 훌륭한 대화 상대인가까지도... ^^ 여기있는 것처럼 여러가지 상황들 덕에 연애라는 독특한 '사건' 들도 발생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Well, then, let's put it this way... Suppose that, instead of an apple, Eve offered him a shiny sports car?" (음,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이브가, 사과 하나를 주는 대신, 이브가 그에게 번쩍 번쩍 빛나는 스포츠카를 주었다고 해보면 말야.)
성경에는 에덴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라고 언급이 되어 있으며,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이며, 맛있게 생겼고, 보기에도 훌륭하며, 먹으면 지혜를 줄만큼 탐스럽게 생겼다고 되어 있다. 통칭 선악과라고 부르며, 사과라고 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림이나 이야기 같은 데서는 대개 선악과를 사과로 표현한다. 어린이들은 사과 하나가 뭐 대수냐고 반응을 했을 게다. 문제가 되려면 스포츠카 하나쯤은 되어야지... ^^ |
| "Overdue? How could this book be overdue when I've only read the first two chapters?" (연체되었다구요? 제가 첫 2장밖에 읽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책이 연체될 수가 있지요?)
하하.. 연체의 기준은 빌려간 지 얼마나 되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 그렇다면 이 친구는 아마 결코 연체를 할 수 없을 거 같은데... ^^ (G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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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먹지 말라고 명령한 선악과를 먹은 후에 아담과 이브가 한 반응이 흥미롭다. 눈이 밝아져서 자신들이 벌거벗은 줄을 알게 되었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몸을 가렸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벌거벗음을 깨닫고 나니 신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워졌다. 벌거벗음... 분명 그들은 선악과를 먹기 이전에도 벌거벗고 있었다. 선악과를 먹은 후에 자신들을 나뭇잎으로 가렸지만 자신들을 충분히 가리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져 여전히 벌거벗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결국 선악과는 벌거벗음의 깨달음을 결과한 것이다.
신과의 합일 상태에서 인간이 분화(分化)를 한 것이다. 다 알다시피 이 이야기에는 '간교한' 뱀도 한 마리 등장하고 있는데, 기독교에서는 죄악이 인간에게 들어온 기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석을 한다.
아담과 이브는 자신들의 행동의 대가로 잉태의 고통과 생산을 위한 수고와 죽어 흙으로 돌아가게 되는 벌로 받는다. 신은 벌만 내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준다. 인간에게 옷다운 옷을 만들어 입힌 것은 신의 일이었다.
신은 여전히 인간을 자비로 대한 것이다. 그런데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내어쫓은 이유 자체는 다른 데 있었다.
그것은 '생명나무' 때문이었다. 그것을 먹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데, 이미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된 인간이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지 않고 벌거벗은 상태로 남아있었다면 영생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이다. 하여간 인간은 금방 확실한 생명의 한계를 부여받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추측을 한다는 것은 결론이 없는 공론에 지나지 않을게다. 생명나무... 그것이 무엇일까. 선악과의 얘기는 많이 알려져 있고 그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나와있다. 아마 우리에게 더 중요한 '과일'이 있다면 생명나무일 게다. 선악과는 과거의 과일이고 생명나무 열매는 미래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의 영원에 대한 희구(希求)이며, 인간의 모든 염원을 상징하며, 결국 인간에게 있어 '신'이 의미하는 그 모든 것인지도 모른다.
- "십대들아 단결하라!"
- 난 항상 기억하지 못하겠단 말야. 우리가 무엇인가에 "찬성해서" 단결하는 거니, 아니면 무엇인가에 "반대해서" 단결하는 거니?
우선 용어의 정의부터. 틴에이저는 영어로, 말 그대로 'teen'이 들어가는 나이를 갖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건 13세(thirteen)부터 19세(nineteen)
까지가 해당된다. 대략 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라고 보면 된다. 대학 초년생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아직 성인이 아니면서
초등학생의 어린아이도 아닌 중간 그룹의 사람들이다. 여기서는 편의상 '십대'라고 하겠다. 음... 실상 우리말에서도, 십대 란 10세 - 19세를
말하지만, 십대를 언급할 때는 그 중간성이 강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의미상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면서도 어떤 대의를 향해 행동하고 싶은 욕구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십대이다. 어떤 때는 대의보다는 감정이 앞선다. 그저 어떤 멋진 것, 큰 것, 높은 것을 향해 뛰어가고 싶은 나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에 쉽게 빠져 들어가는 지도 모른다. 위의 소년도 '단결하라'는 구호 자체를 외치는데는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만 정작 그 구호가 어떤 의미인지는 의식에서 벗어나곤 한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 십대들뿐만의 현상이랴. (GoE)
* 그 동안 재미있는 만화 볼 수 있게 수고해주신 까마귀둥지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라도 시간 나실 때 만화를 올려 주시면 아는 한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GoE - 은밤 - sp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