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학교 사진첩/예수성심과 말가리다 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 수녀와 예수 성심 - 해설

흰머리사자 2012. 10. 17. 11:15

 

 

 

 

 

 

 

 

 

 

 

 

 

 

 

 

 

 

 

 

  성심학교에는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 수녀와 예수 성심>상이 두군데 있다. / 알라콕은 地名이란다.

하나는 기념관(용산신학교)건물 앞 작은 숲에 있고, 또 하나는 성당 안 대리석 제대의 아래 편에 동판으로 있다.

이곳은 예수성심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하는데.. 내 지식으론 설명하기 어렵다..ㅠ.ㅠ

 


<참고>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 수녀와 예수 성심

1. 예수 성심 신심의 기원과 발전  

예수 성심 신심의 기원은 대략 11세기경으로 본다.
하느님이시요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성심을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Symbol)으로 보고 공경해 오던 일종의 신심이 중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많은 성인성녀들이 예수 성심을 증거하였고, 특히 17세기 얀세니즘(Jansenism)같은 이단적 사상이 나타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성체성사를 멀리하게 했을 때 성심께 대한 공경이 공적으로 시작되었고, 특히 성 요한 유드(St. John Eudes, 1601-1680)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예수 성심 공경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세계적으로 보급된 계기가 된 것은 프랑스 방문회(The Visitation Order) 수녀인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St. Margaret Mary Alacoque, 1647-1690)에게 내리신 예수성심의 메시지였다. 예수께서는 성녀에게 70여회 발현하시어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그중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 예수성심은 무한한 사랑의 원천이며 모든 이가 이 사랑으로 동화되기를 바라신다.  
  2) 예수성심을 통해 나타나는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보답적 사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또 갈망하신다.  
  3) 세상의 죄악을 배상하는 탁월한 방법으로 영성체와 성시간 기도를 바치기를 바라신다.  
  4) 예수성심을 공경하는 특별한 축일을 제정하여 교회가 보편적(세계적)으로 당신께 영광을 드림으로써 죄악이 배상되고

     성삼의 천상 은총을 풍성히 받기를 원하신다(이 때 예수께서는 성체축일 8부 첫금요일을 성심축일로 정할 것을 요구하셨다.

     그래서 오늘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키 있다.). 

........................................... 중..............................략 ....................................

4. 예수 성심의 약속
  1674년 성년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이 성체조배를 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성심을 열어 보이시고 죄인들의 냉담과 배은망덕을

  탄식하시면서 "적어도 너는 온갖 힘을 다하여 죄인들의 배은을 보속하라"고 부탁하시면서,  그 방법으로 자주 영성체하고

   매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할 것과 성시간을 가질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다음의 약속을 하셨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지위에 요긴한 은총을 준다.
- 저들의 가정에 평화를 준다.
- 저들의 모든 근심 걱정중에 위로를 준다.
- 저들이 살아 있을 때와 특히 임종시에 저들의 의탁이 될 것이다.
- 저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풍성히 강복할 것이다.
- 죄인들은 내 성심에서 무한한 인자의 샘과 바다를 얻을 것이다.
- 열심한 자는 빨리 완덕에 나아갈 것이다.
- 내 성심 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집안에 강복할 것이다.
- 사제들에게는 극히 완악한 마음이라도 감화시키는 은혜를 줄 것이다.
- 내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겨 없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 누구든지 9개월 계속하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통회의 은혜를 주어 은총 지위에서 죽게 할 것이다.


  그 후 교회는 말가리다 수녀의 시복에 즈음하여 세밀한 조사를 거쳐 말가리다 수녀가 받은 사적 계시가 교회의 신앙이나 윤리에

 어긋남이 없음을 인정하였다. 17세기 이후 역대 교황들은 성심 신심에 관한 교회의 공식문서들을 통해 이 신심을 공인하고 널리

 보급 권장하였다. 1856년 비오 9세는 성심축일을 전세계 교회축일로 확대했고, 1899년 레오 13세는 전인류를 성심께 봉헌하였다.

  1956년 비오 12세는 "Haurietis aquas(하우리에띠스 아꽈스)"라는 칙서를 통해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은 그리스도 교회가 가지는

 실질적인 신앙 고백의 전부다"고 했다.

  1969년 전례개혁에서는 예수성심축일을 대축일로 정하고 성신강림 후 둘째 주일(그리스도 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지난 금요일

 에 지키도록 함으로써 성체의 신비와 예수 성심의 불가분의 관계를 더욱 깊이 천명하였다.


예수 성심 대축일은 어떻게 지내게 되었을까?

중세 때 일찍부터 예수님의 성체께 대한 신심은 널리 퍼졌지만,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성심)에 대한 공경은 늦은 13세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17세기에 와서 예수 성심께 대한 공경이 보편화된다.
결정적으로는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콕 수녀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축일 미사를 이때부터 봉헌하기 시작한 것이다.
19세기에 와서는 성령강림 다음 셋째 주 금요일로 축일이 지정되었으며, 20세기에 와서 오늘처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첫 금요일로 고정하였다. 또 1995년부터 이날을 사제 성화의 날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이날에 말해주는 예수 성심의 신심은, 첫째 한없이 풍요로우신 성심께 감사드리는 일이다. "가장 작은 나에게 사도의 은총을 주셔서 이방인들에게 헤아릴 수 없이 풍요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에페 3,9 참조)는 바오로 사도의 표현 그대로이다. 둘째는 우리의 잘못으로 상처받은 성심을 통회의 마음으로 묵상하는 일이다. 아무 잘못도 없으시면서 "친히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골고타로 올라가 처형되신 것"(요한 19,17-18 참조)을 통회의 심정으로 묵상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래서 복음도 예수님의 거룩하신 마음을 잘 설명해 준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시기에, 고통받는 이들을 모두 멍에를 가볍게 해주시는 당신께 초대하시는 말씀(가해, 마태 11장), 아울러 우리를 대신하여 고통과 죽음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심장이 창에 찔리어 거기서 피와 물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믿는 이들(교회)이 그리스도께 속해있다는 말씀(나해, 요한 19장), 잃었다가 되찾은 양의 비유 이야기를 통해 목자의 사랑 깊으신 마음을 일깨워주는 말씀(다해, 루가 15장)을 들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인간의 속죄를 기억하고(본기도), 아담의 옆구리에서 하와가 나왔듯이,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교회와 성사와 구원이 나온 것을 선포한다(감사송).
이날은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기억하는 축일이다. 그 거룩한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백 분의 일이라도 헤아린다면 효자 소리를 듣게 되듯이, 미약하지만 주님의 깊으신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헤아리도록 노력해 보자. 사랑의 마음에 대해 감사드리고, 충실하게 기억하고 넉넉하게 보답해 드리지 못하여 불편을 끼친 것을 기억해 보자.
또한 사제 성화의 날이므로 그리스도의 사제로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성덕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마음으로 돕도록 하자. 그들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오늘 이 시간에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글은 대구대교구 나기정 신부님께서 경향잡지(2002년 6월)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내용출처 : 경향잡기 2002년 6월호와
http://therese21.hihome.com/daechuilkyori.ht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