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학교 자료들/특별한 자료들..^^;

이해인수녀님 - 작가와의 대화

흰머리사자 2012. 10. 6. 21:19

 

      이해인수녀님 - 작가와의 대화              -2006년 10월 30일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도서정보자료실 수녀님께 감사하자..^^

요즘 많이 아프셔서 활동도 못하고 계신단다.. 빠른 쾌유를 바라며..                                                 - 2012. 10.07

 

 

언제나 소녀같은 음성을 지니셨다.

 

함깨 다니신다는 대학가요제 출신 김정식아져씨가 열창..^^

 

  ▶ 를 클릭하면 동영상  시낭송이 나옴..^^

          직접 시낭송을 몇개 해주셨는데.. 한개만 소개한다.

           

 

 

       산처럼 바다처럼

 

 

산을 좋아하는 친구야
초록의 나무들이
초록의 꿈 이야기를 솔솔 풀어 내는

산에 오를 때마다
나는 너에게 산을 주고 싶다

 

수많은 나무들을 키우며 묵묵한 산
한결같은 산처럼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우리 함께 새롭히자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야


밀물과 썰물이 때를 따라 움직이고
파도에 씻긴 조가비들이

사랑의 노래처럼 널려 있는
바다에 나갈 때마다
나는 너에게 바다를 주고 싶다

 

모든 것을 받아 안고

쏟아 낼 줄 아는 바다
바다처럼 넉넉하고 지혜로운 마음을
우리 함께 배워 가자

 

젊음 하나만으로도
나를 기쁨에 설레이게 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선한 것, 진실한 것, 아름다운 것을
목말라하는 너를 그리며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산의 깊은 마음과 바다의

어진 마음으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

 

    - "사계절의 기도" 중에서 -

 

                                이해인

 

 

 


한 개 더 추가 했다...   이해인 시인이 좋아서...^^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달려오는가
함께 있을 땐 잊고 있다가도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바람

처음 듣는 황홀한 음악처럼
나뭇잎을 스쳐가다
내 작은 방
유리창을 두드리는
서늘한 눈매의 바람

여름 내내 끓어오르던
내 마음을 식히며
이제 바람은
흰 옷 입고 문을 여는 내게
박하내음 가득한 언어를
풀어내려 하네

나의 약점까지도 이해하는
오래된 친구처럼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더 넓어지라고 하네

사소한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더 맑게, 크게
웃으라고 하네

 

                         .... 이해인  


 

 

끝나고 낭왔을 때.. 성당 뒷편 ...  흐림